노후를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노인예방접종의 중요성

노인예방접종

흔히들 예방접종은 아이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받은 예방접종의 면역효과는 성장하면서 점차 약해지기도 하고 성인이 된 후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 질환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성인들에게도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욱이 면역력이 약한 노인분들에게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은 노인예방접종에 대해 창원푸른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혜성 과장님과 함께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 내용은 창원교통방송 TBN 라디오 방송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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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백신이란? 

예방접종이란 미생물,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들어 사람에게 투여함으러써 우리 몸이 미생물이 들어온 것으로 착각해 이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단 항체가 생기면 다음에 진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공격을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예방접종 필수인가요?

미국의 조사에 의하면 백신접종대상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연간 소아 500명, 성인 5~7만명이라고 합니다. 즉, 성인약 7만명이 사전에 예방접종을 했다면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대한 감염학회에서도 성인예방접종이 필요한 질명으로 독감, 폐렴, A형간염, B형간염, 파상품, 대상포진, 홍역, 수두, 인유두종바이러스, 수막알균 등 10가지 예방접종 권고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들 질환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 시 겅인에게 심각한 합병증을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받으시도록 권고하는 것 입니다. 이 10가지 질환 중 60세 이상에서 꼭 필요한 예방접종은 독감,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 예방접종 입니다.

독감예방접종이 궁금해요.

감기가 심하게 걸리는 게 독감이라고 혼동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독감은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코나 목, 폐에 바이러스가 침범해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쇠약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노인이나 소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폐렴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의 성인은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에방접종을 맞으면 감기에 안걸린다는데 사실인가요?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릅니다. 독감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도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 감기는 걸릴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독감예방접종을 맞아도 독감에 걸린다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독감예방백신은 매해 유행할 것같은 독감바이러스를 예상하여 만드는데, 바이러스 변형이 일어나거나 예상과는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예방접종을 해도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3가백신보다 좀 더 많은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백신이 나와서 이것을 맞으면 예방확률을 좀 더 높일수도 있습니다.

독감예방접종 시기는 언제가 좋은가요?

3가, 4가 백신 중 무엇을 맞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받는 것인데요. 독감 유행 4-6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셔야 예방효과가 있으며 이 효과는 4개월정도 지속됩니다. 독감은 보통 12월에서 2월까지 가장 유행하므로 접종에 가장 좋은 시기는 10월말에서 11월 초입니다. 그런데 65세이상 되시는 어르신들은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하기 때문에 9월부터 접종을 받는분이 계시는데요 이런 경우 2월까지 예방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주치의와 상의하셔서 2월에 다시 한번 접종 받는 것도 좋습니다.

폐렴도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가요?

폐렴은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세균 등으로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폐렴예방접종은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인 폐렴사슬알균에 대한 백신입니다. 폐렴예방접종에는 23가백신 13가백신 두가지가 있는데 65세이상인 분들은 필수 예방접종으로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을 하고 있으니 23가 백신을 1회 맞으시면 되고 65세 미만이라도 만성폐질환, 당뇨,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65세 이전에 접종을 받으신 분은 5년후 재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만성신부전, 무비증, 인공와우삽입환자, 뇌척수액 누수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는 13가 백신을 먼저 맞고 2개월 후 23가 백신을 맞는 것이 추천됩니다. 반대로 23가 백신을 먼저 맞았을 경우에는 2년 후 13가 백신을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노인들에게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는데 예방접종이 효과가 있나요?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작은 수포가 생기며 발병부위의 신경성 통증이 아주 심합니다. 신체의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에서 약 50%가 발병하고 있는데, 대상포진예방접종을 통해 발병률을낮출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으면 대상포진위험이 70% 이상 감소되고, 포진후 신경통 위험도 40% 정도 감소됩니다. 특히 포진후 신경통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통증의 정도도 극심한 경우 가 있어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대상포진은 한번 걸렸던 분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60세 이상이신 분들은 수두기왕력, 대상포진 병력과상관없이 백신을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약독화 생백신이므로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분은 접종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므로 절대로 투여하면 안됩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유아, 소아기에 받으면 끝나는거 아닌가요?

파상풍은 상처부위의 파상풍균이 만들어낸 신경독소가 근육을 수축 또는 마비시키고 통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주로 개, 돼지 등 동물에 물렸거나 녹슨 철망, 못 , 오염된 바늘 등에 의한 상처로 생기는데요, 특히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런 상처의 위험이 더 크지만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10년마다 한번씩 예방접종을 하셔야 하니 가까운 보건소나 의원에서 상담 후 접종받으시기 바랍니다. 파상풍주사는 단독주사는 없고 DPT 혹은 Tdap이라고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이 합쳐져 있습니다. 이 중 백일해는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고 감염시 만성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노인분들이 꼭 맞으셔야 하는 예방접종이라 하겠습니다.

10가지 질환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노인의 경우 추가 백신이 필요한가요?

독감,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 예방접종은 6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 감염되기 쉽고 감염시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기에 꼭 맞으시라고 추천을 드린 것입니다. 그 외에 A형간염은 성인 감염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지만, 60세 이상이신 분들은 대부분 자연면역으로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예방접종을 하시기 보다는 먼저 항체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B형간염은 건강검진을 통해 항체 여부를 확인하신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인유두종예방접종은 30세 이전 혹은 첫 관계전의 여성이 맞아야 효과가 있고, 수두, 풍진등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 권고되는 예방접종이며 수막알균은 군대,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하는 분들에게 필수 접종입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독감,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 정도만 기억하시면 충분합니다.

예방접종 외 감염예방법은 없을까요?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고, 충분한 수면, 운동,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평상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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